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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청와대서‥포옹하며 우애·신뢰 과시

기사승인 2009.1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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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담.회견.오찬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3시간여 동안 이루어져

[서울투데이]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3번째 정상회담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렸다.

지난 6월 이 대통령의 방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20년이라는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오랜 친구를 만난 듯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만나자마자 서로를 끌어안으며 우애와 신뢰를 과시했다.

두 정상은 이날 공식환영식과 기념촬영을 시작으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과 오찬까지 3시간여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는 지난 4월 영국 런던 G20 정상회의 기간 가졌던 첫 회담 당시 30분과 지난 6월 백악관 정상회담 때 2시간여에 비해 훨씬 길어진 것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취임후 처음이어서 관심을 더했다.

◇ MB, 현관서 포옹으로 맞아 = 전날 오후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오산 미공군 기지에 도착, 별다른 일정없이 숙소에서 일행들과 휴식을 취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로 미 대사관에서 직원들을 격려한 뒤 전담경호대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11시께 청와대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부터 청와대 본관 현관 앞까지 내려와 기다렸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승용차에서 내리자 다가가 포옹과 악수를 하며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각각 회색과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에 정장 차림을 한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본관 앞 대정원으로 이동, 공식 환영 행사를 지켜봤다.

약 10여분간 열린 행사에서는 미국 국가와 애국가 연주를 시작으로 군악대의 장엄한 연주가 뒤이어 펼쳐졌다.

행사 직전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사공일 G20 준비위원장,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등 우리측 참석자들에게 다가와 인사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공식 환영행사 후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안내로 본관 1층 로비로 입장, 방명록에 서명한 뒤 함께 우리 전통문양의 병풍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방명록에 "I am grateful for the wonderful hospitality of the Republic of Korea. May the friendship between our two people be everlasting.(대한민국의 훌륭한 환대에 감사합니다. 우리 두 정상의 우정이 영원하길 기원하며)'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두 정상은 곧이어 2층 접견실로 향해 단독 정상회담을 가진 뒤 다시 1층 세종실로 이동, 확대정상회담을 시작했다.

◇ 오바마 "전통환영식 인상적" =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오전 11시 15분 시작돼 오후 12시 30분께 종료됐다.

당초 본관 2층 접견실에서 30분간 단독정상회담을 가진 뒤 1층 세종실로 이동, 30분간 확대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단독 회담으로만 진행돼 두 정상간 심도있는 대화가 이뤄졌음을 추측케 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미동맹 강화, 북핵문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등 양국간 주요 현안과 함께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회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측 배석자들과 인사를 하던 중 한미 FTA 비준 문제를 염두에 둔 듯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에게 "We have a lot of work to do.(우리는 할 일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전통방식으로 진행된 공식환영식에 언급, "우리가 오늘 받은 환영행사가 여행(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인상적"이라면서 "특히 몇 몇 군인이 입고 있던 전통의상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웃으며 "싸우기는 불편한 복장"이라고 말하자 오바마 대통령도 "That's true, That's true.(맞다, 맞다)"라고 동의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신다니까 오늘 아침부터 날씨가 좋아졌다. 아침까지 매우 추웠다"고 덕담을 건넨 뒤 "아시아 방문을 환영하고, 지난주 일본과 중국을 방문해서 성공적으로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베스트(best)를 마지막에 남겨놓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에서 받은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 이런 환대가 양국간의 동맹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민들이 이뤄놓은 경제발전을 잘 볼 수 있었다"면서 "그것이 한국이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한덕수 주미대사,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이, 미국측에서 수전 라이스 주유엔 미국대사, 커트 캠벨 미 국무부 차관보,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 로런스 서머스 미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등이 배석했다.

이어 두 정상은 환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며 공동 기자회견장으로 이동, 회담 성과를 설명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 사회로 진행된 회견중에도 두 정상은 때때로 서로를 쳐다보며 미소를 주고 받았으며,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문화와 음식을 좋아한다. 오늘 오찬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북핵 그랜드바겐, 한미 FTA, 이란 문제 등에 대해 각자의 견해를 밝힌 뒤 다시한번 포옹을 하며 회견을 마쳤다.

김경중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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