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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연쇄 테러 "범인들 10여분 무자비한 난사‥유혈 낭자"

기사승인 2015.11.14  17: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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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정부, 교민과 여행객 등 피해 여부 확인…재외국민 안전대책 및 종합상황 점검회의 개최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프랑스 파리 시내 바타클랑 극장 등 6곳에서 13일(현지시간) 저녁 연쇄 총기 난사·폭발 사태가 발생했다.

▲ 13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 시내 바타클랑 극장 등 6곳에서 연쇄 총기 난사·폭발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연쇄 총격과 폭발로 최소 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영국 BBC 방송에 "범인들이 관람객들을 향해 무자비하게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바타클랑 극장 안에 있던 '유럽1' 채널 기자 줄리앙 피어스는 "무장한 수명이 콘서트장으로 왔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두세명의 남자들이 칼라시니코프총처럼 보이는 총으로 관람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총격은 10~15분 정도 계속됐는데 범인들이 적어도 세번 정도 탄창을 재장전할 시간이었다. 그들은 매우 젊었다"고 밝혔다.

다른 목격자도 범인들이 반자동 소총을 난사했다면서 "사방에 유혈이 낭자했다"고 전했다.

▲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최악의 동시 다발 총격·폭발 테러 현장의 목격자들은 총격범들이 소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순식간에 희생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최악의 동시 다발 총격·폭발 테러 현장의 목격자들은 총격범들이 소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순식간에 희생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바에서 부인과 함께 있었던 벤 그랜트는 땅바닥에서 6~7명의 시체를 봤다면서 총탄이 차량들에서 날아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숨진 사람들이 많았다. 끔찍했다"면서 "총소리들을 들었고 사람들이 땅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앞에 시신들 더미가 있는 걸 보고 바에서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숨겼다"고 덧붙였다.

또한,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린 파리 외곽 축구장인 스타드 프랑스에 있던 기자 빈센트는 일간 리베라시옹에 "경기장 인근에서 폭발음들이 들렸지만 경기는 계속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반전에 두 차례 큰 폭발음이 있었고 그 이후 좀 더 작은 폭발음이 있었다. 경기 후반전이 시작된 뒤 헬리콥터가 경기장 상공을 날았다"고 전했다.

▲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최악의 동시 다발 총격·폭발 테러 현장의 목격자들은 총격범들이 소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순식간에 희생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 13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 시내 바타클랑 극장 등 6곳에서 연쇄 총기 난사·폭발 사태가 발생해 사건 현장에 경찰과 소방관 등이 긴급 출동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어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경기가 계속 진행됐는데 트위터를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특히 프랑스아 올랑드 대통령이 우리가 보지 못한 가운데 경기장에서 긴급 대피한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 후 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즉각 이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에서 일어난 최악의, 전대미문의 테러"로 규정하고 "프랑스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동시에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경찰과 별개로 군 병력 1천500여 명을 투입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제이 존슨 장관은 "파리에서 일어난 형식의 공격이 미국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구체적이거나 신뢰할 만한 위협은 없다"고 발표했다.

존슨 장관은 미국에 위협적인 정황은 아직 없다면서도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가 긴밀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프랑스의 수사·안보기관들과도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 13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 시내 바타클랑 극장 등 6곳에서 연쇄 총기 난사·폭발 사태가 발생해 사건 현장에 경찰과 소방관 등이 긴급 출동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 13일 밤(현지시간)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친선 축구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리 외곽 축구경기장 인근에서 2차례 자살 폭탄 테러와 1차례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2001년 9·11테러를 겪었던 미국 뉴욕 시의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뉴욕은 조직적인 테러 공격에 대해 방심하지 않고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한 생존자는 총격범이 "알라는 위대하다…시리아를 위해"라고 외쳤다고 말해 이번 사건이 샤를리 에브도 테러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바타클랑 극장에서만 100명이 숨지는 등 파리 시내 10구, 11구 극장과 식당에서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하고 파리 외곽 축구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 근처에서도 여러 건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15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WABC-TV와 인터뷰에서 "파리 공격 사태로 우리 경찰은 후속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 13일 밤(현지시간)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친선 축구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리 외곽 축구경기장 인근에서 2차례 자살 폭탄 테러와 1차례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최악의 동시 다발 총격·폭발 테러 현장의 목격자들은 총격범들이 소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순식간에 희생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파리에서 직선으로 200㎞도 안 되는 거리에서 프랑스와 국경을 접한 벨기에도 사건 발생 직후부터 프랑스에서 들어오는 도로, 철도, 항공편에 대한 검색을 시행했다.

벨기에 정부는 국경 폐쇄는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다만 프랑스로부터 유입되는 여행객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04년 마드리드와 2005년 런던 등 자국 수도에서 대형 테러 사건을 겪은 경험이 있는 스페인과 영국도 이웃 프랑스에 애도를 건네는 동시에 공조를 약속하면서 힘을 합쳐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교민과 여행객 등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등 재외국민 안전대책 및 종합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앞으로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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