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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조윤선 전 장관 세번째 재소환‥블랙리스트 의혹 조사

기사승인 2017.01.24  18: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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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척한 얼굴로 호송차에서 내려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24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조사와 관련해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지난 21일 새벽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조 전 장관은 21∼22일 이틀간 강도 높은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세 번째로 특검에 다시 나왔다.

조 전 장관은 이전 출석 때처럼 수의가 아닌 검은색 코트 차림으로 이날 오후 2시18분께 호송차에서 내린 뒤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조사도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에 초점을 맞춰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직접 명단 작성·관리를 지시했거나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더라도 최소한 이를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묵인·방조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또 조 전 장관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과정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고 진술하는 등 위증혐의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본인의 결백을 주장하는 차원에서 장관직을 유지했지만 끝내 구속된 뒤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조 전 장관은 현직 장관 신분을 유지한 채 처음으로 구속된 사례로 남았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조 전 장관과 함께 신동철(56·구속)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소환했다.

그는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일하며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장관의 정무수석 재임 기간(2014년 6월∼2015년 7월)과 시기가 겹친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구속 후 두 번째로 소환해 블랙리스트 작성에 지시 또는 관여했는지를 추궁했다.

전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유진룡(61) 전 문체부 장관은 취재진에게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배제할 목적의 블랙리스트는 실제 존재하며 김기춘씨가 이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김 전 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리스트는 정부에 비우호적인 문화계 인사 약 1만명이 명단이 포함됐으며, 이들을 각종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는 데 활용됐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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