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 차장 임호선·이주민 서울청장 유임‥경찰대학장에는 이상정 제주청장"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정부는 임호선 경찰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정감 5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25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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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호선 경찰청 기획조정관(왼쪽)과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
임 신임 경찰청 차장은 검경 수사권 독립을 비롯한 경찰 개혁 분야에 전문성을 인정받는 인물로,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치안총감)과 더불어 '찰떡 호흡'을 기대하게 됐다.
또 경무관 8명의 치안감 승진 인사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경찰대학장에는 이상정 제주경찰청장이, 인천경찰청장에는 원경환 강원경찰청장이, 경기남부경찰청장에는 허경렬 경찰청 수사국장이 각각 승진했다.
이 신임 경찰대학장(치안정감)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대구 대륜고를 거쳐 경찰대학 1기생으로 졸업한 이 학교 대선배로서 경찰의 미래 인재 배출 책임자로 내정됐다.
형사, 교통, 경비, 외사 등 경찰 조직 내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쳤지만, 전공분야를 꼽는다면 '형사통'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선 경찰서 형사과장과 경찰청 강력계장을 거쳐 총경으로 승진했으며,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형사과장을 맡는 등 강력·형사 사건 수사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무관 때 주중 한국대사관 주재관으로 근무했고, 치안감으로 승진해서는 경찰청 외사국장을 지내는 등 국제 감각도 갖췄다.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장 ▲경찰청 형사과 강력계장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 파견 ▲경북 예천경찰서장 ▲경찰청 마약수사과장 ▲서울 마포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충북지방경찰청 차장 ▲주중 한국대사관 주재관 ▲경찰청 외사국장 ▲제주지방경찰청장
현재 치안정감인 박운대 인천청장은 부산청장으로 수평 이동한다.
박 신임 부산경찰청장은 경남고- 부산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대공경사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과 울산 남부서장, 부산경찰청 2부장,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인천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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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허경렬 경찰청 수사국장, 박운대 인천지방경찰청장,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 원경환 강원지방경찰청장 [사진=경찰청 제공] |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부실수사 의혹을 받은 이주민 서울청장은 유임됐다.
이번 경찰 고위직 인사는 민 신임 경찰청장이 취임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으로 모두 6자리이며, 차기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 후보군에 속한다.
이날 함께 발표된 경무관 8명의 치안감 승진 인사 명단은 아래와 같다.
▶이철구 경찰청 수사기획관, ▶김병구 경찰청 대테러위기관리관, ▶송민헌 경찰청 정보심의관, ▶최관호 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장,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파견됐던 ▶장하연 경무관, ▶이은정 서울청 생활안전부장, ▶최해영 서울청 교통지도부장, ▶김원준 경기남부청 3부장이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입직 경로를 보면 경찰대가 3명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나머지 3명이 간부후보 2명과 일반(경사) 출신 1명으로 구성됐다.
지역은 충청 1명, 대구·경북(TK) 1명, 부산·경남(PK) 1명, 강원 1명, 호남 1명, 경기 1명으로 고르게 배치됐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한 번도 치안정감을 놓치지 않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줄곧 빠진 TK가 다시 치안정감 한 자리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호남 우대·TK 홀대' 논란을 피하자는 취지도 있어 보인다. 치안감 승진자 중에서도 TK 출신이 1명 포함됐다.
이번 주 중 치안감과 경무관 전보인사에 이어 내달 초까지 총경 이하 인사가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