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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자리 번호판' 일본産 자동차 수난시대‥기피 현상 심화

기사승인 2019.10.11  14: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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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5개 브랜드 점유율, 상반기 20%→9월 5%…"토요타 관계자, "테러 고민 상담까지"

[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일본 경제보복 이슈로 촉발된 'NO 재팬' 운동 여파에 일본차 브랜드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 지난 9월1일부터 등록하는 자동차는 기존의 7자리 번호판이 아닌 8자리로 된 새 번호판을 달게 된다.

최근 시행된 자동차 '8자리 새 번호판' 제도가 일본차 브랜드에겐 '수난시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8자리 새 번호판이 9월 이후 새로 등록할 때 부여받는 기준으로, 불매운동 이후에 일본차를 구입했다는 식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의 9월 판매량은 11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8% 급감했다.

이처럼 일본 브랜드 자동차가 수입차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5.45%로 떨어졌다. 상반기 내내 20%를 상회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이 같은 일본차 브랜드들의 부진은 지난 7월부터 본격화된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에는  2674대로 전년 동기 17.2%, 8월에는 1398대로 56.9% 줄어든 데 이어 9월에는 감소폭이 더 커진 모습이다.

브랜드별로는 닛산의 부진이 가장 컸다. 9월 4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87.2%)이 일본차 가운데 가장 컸다. 전월로도 20.7% 줄어든 판매량이다. 혼다도 전년 대비 82.2% 판매가 줄었다. 토요타와 인티니티도 각각 61.9%, 69.2% 판매가 급감했다.

▲ '불매운동' 이후 인터넷 카페 등에도 토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 등 일본차에 대한 고의적 타이어 펑크, 도장면 긁기, 주유거부 등의 사례가 발생했다는 게시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렉서스도 9월 469대를 판매, 전월 대비로 22.2% 판매가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9.8% 성장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신차 출시를 앞두고 신차 대기 물량 등으로 9월 판매가 급감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9월부터 적용된 8자리 새 번호판 제도가 일본차 브랜드들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월부터 새로 등록한 차량의 번호판은 기존 7자리에서 8자리로 바뀌는데 문제는 새 번호판 시스템이 반일운동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8자리 번호판을 달게 될 경우 불매운동이 가시화되기 전 구매한 일본차와 달리 불매운동 이후 구매했다는 표시로 인식되기 때문에 일본차 구매자에겐 이런 시선이 매우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토요타 전시장 한 관계자는 "상품 문의도 줄었고, 기존 계약을 해지하는 등 이슈 영향을 확실히 받고 있다"며 "성능을 중시하던 고객들도 일본차의 거부감이나 테러에 대한 고민 상담을 주로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미 '보배드림' 등 일부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8자리 번호판을 단 일본차 목격담과 함께 불매운동 이후 차를 구입했다는 취지의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 8자리 새 번호판 차주 교통위반 신고 관련 내용.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일부 글에는 일본차 차주들의 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내용을 올리며 비난이 포함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브랜드 중고차 구매자들 사이에서도 새 번호판 도입은 애써 피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 구매자의 경우 양수인이 원할 경우 새 번호판을 신청할 수 있고, 기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새 번호판 인식체계가 갖춰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불편한 데다, 주변의 눈총도 의식해 새 번호판 기피 심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특별한 변곡점이 있지 않는 이상 당분간 불매운동 여파로 인한 구매심리 위축에 새 번호판 영향까지 더해져 일본차 기피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 번호판 도입이 불매 이후 차를 구입했다는 증거로 인식돼 일본차 구매심리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만약 불매운동 여파가 사그라들더라도 그 잔상은 장기간 이어질 수 있어 일본차들의 신규고객 창출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불매운동' 이후 인터넷 카페 등에도 토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 등 일본차에 대한 고의적 타이어 펑크, 도장면 긁기, 주유거부 등의 사례가 발생했다는 게시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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