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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서울의료원장, 사임 표명‥"간호사 사망 사건 책임"

기사승인 2019.12.02  13: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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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에 사임 의사 전달…"새로운 리더십 필요"

[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서울의료원 김민기 원장이 고(故) 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의 책임을 지고 임기 만료를 1년 반 앞두고 물러나게 됐다.

▲ 김민기 서울의료원장 [자료사진]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의료원 혁신대책 기자설명회에서 "김민기 원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시에 연락해 왔다"며 "구체적 일정은 따로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기 원장은 1994년 서울의료원 신경과 주임과장으로 부임한 이후 교육연구부장, 기획조정실장, 의무부원장 등을 거쳐 2012년 6월부터 원장을 세 차례 연임하며 7년 반 동안 서울의료원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올해 1월5일 의료원에서 일하던 서지윤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책임론에 휩싸였다.

진상대책위원회는 올해 9월 서지윤 간호사의 사망 배경을 '태움'으로 불리는 의료계 직장 내 괴롭힘으로 결론 내면서 경영진 징계 및 교체, 간호부원장제 및 상임감사제 도입 등을 권고했다.

서울의료원 혁신대책위 장유식 위원장은 이날 대책방안 설명회에서 "김민기 원장의 공과 과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된다고 봤지만, 혁신안이 경영진 문책성 내용으로 발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혁신위원 대다수의 생각이었다"며 "(거취 관련 문제는) 서울의료원장이 직접 발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일정과 절차를 일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사임 발표문에서 "그동안 일련의 상황 속에서 마무리할 일을 고민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책임지는 시간을 가져왔다"며 "혁신 방안이 마련된 만큼 서울의료원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그간의 과오는 제가 대표로 안고 물러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더 좋은 일터이자 시민을 위한 최고의 공공병원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신임 원장의 주도 아래 혁신을 펼쳐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서로를 책망하는 과정이 아닌 혁신을 이뤄가며 구성원 모두가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조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본인이 물러나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혁신안을 실행하는 것이 맞는다는 게 본인 뜻"이라며 "공식적인 사의 접수 후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등의 후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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