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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90일] 여야, 4·15 총선 선거전 본격화‥공약·인재영입 경쟁 가속

기사승인 2020.01.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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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대한민국 미래 위해 승리해야", 황교안 "나라 망치는 정권 막아야"

민주·한국, 1호 공약 상호 맹비난…"과거 회귀" vs "혈세로 표 매수"
범보수 통합 논의 속 안철수 19일 귀국…야권 개편 탄력 전망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여야는 16일 자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여야는 이날 '총선 D-90일'을 맞아 일제히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여야는 전날 총선 1호 공약을 나란히 내놓으면서 정책 대결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공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앞다퉈 인재 영입 회견을 하면서 선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오는 19일 귀국을 예고하면서 범보수 정계개편 논의가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총선 시계가 갈수록 빨라지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성 발언을 두고 자유한국당은 공세를 퍼붓고 민주당은 수습에 나서는 등 '돌발 악재'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이해찬 대표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촛불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전진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선거"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민주당이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나라 망치는 정권을 우리는 반드시 막아내고 나라를 살려야 한다"며 "총선에서 반드시 우리가 압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약 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여야는 서로의 1호 공약을 맹비난하며 기선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공약에 대해 "아직 시행조차 하지 않은 공수처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21대 국회 역시 무제한 정쟁을 하겠다는 정쟁선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당이 '1호 공약'이라고 공식 명명한 '재정건전화·탈원전 정책 폐기·노동시장 개혁' 공약에 대해서도 "철저한 반대 공약, 과거로 돌아가는 공약뿐"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1호 공약인 '공공 와이파이(WiFi) 구축'에 대해 "국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실효성 없는 공짜 와이파이 확대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혈세를 끌어다가 표를 매수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재건축·재개발과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완화하고,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공약도 이날 발표했다.

인재영입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최지은(39) 씨를 총선 9호 인재로 영입했고, 한국당은 LG화학 계열사인 농약·비료제조사 팜한농의 산업재해 은폐 사실을 고발한 공익신고자 이종헌(47) 씨를 4호 영입인사로 발표했다.

최씨는 영입식에서 "지금까지 쌓아 온 국제개발 경험으로 한국의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리는 데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씨는 "앞으로 근로자들의 건강한 일터와 사회적 약자, 비정규직을 위해 힘껏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10호 영입인재를 발표하고 이들과 토크콘서트를 열 예정이고, 한국당은 조만간 외교·안보·경제 등 분야 인재를 발굴해 발표할 예정이다.

▲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 참석한 당 대표들 15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씨티클럽에서 열린 2020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건배하고 있다.

여야는 공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현역 불출마 지역 13곳 모두를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해 17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고,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차 회의를 연 뒤 오는 20일부터 후보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이날 4·15 총선 후보자 선정과 공천 및 경선 룰을 결정하는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공천 작업을 예고했다.

범보수 진영의 통합열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 새로운보수당은 한국당과의 양당 통합 추진 협의체를 제안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서 다자간 통합 논의를 하기보다는 보수통합의 핵심인 한국당과 새보수당 만의 대화 채널을 본격적으로 가동하자는 뜻이다.

당 안팎에선 설 전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의 '담판'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나아가 안철수 전 의원이 오는 19일 귀국한다고 밝히면서 이를 계기로 '보수 통합', '제3지대 형성' 등을 기치로 한 야권발 정계 개편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도 전날 "중도 개혁적인 제3세력의 결집과 통합"을 말하며 이른바 소(小)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야당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는 전날 발언을 놓고 공세를 퍼부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한국 정치사에서 경거망동의 대가(大家)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특히 이 대표의 베트남 여성 비하 논란, 경력단절 여성 비하 논란, 국무총리 시절 3·1절 골프 논란 등 과거 논란이 된 발언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비상식적 언행이 일상화, 습관화된 사람"이라고 했다.

이해찬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이 대표는 "(그런) 분석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어서 한 말인데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상처를 줬다고 하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법에 따라 공무원을 비롯해 정부투자기관·지방공사·지방공단의 상근 임원, 공직선거관리규칙에서 정한 언론인 등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면 이날까지 사직해야 한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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