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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선거 개입 의혹' 임종석 檢 출석‥"정치적 목적에 기획된 수사"

기사승인 2020.01.3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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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울산 선거 개입 혐의 피의자로 출석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임종석(54)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 하명 수사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스스로 포토라인에 서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 2018년 울산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3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이 30일 검찰에 출석하며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은) 작년 11월 윤석열 검찰총장 지시로 검찰이 울산에서 1년 8개월을 덮어둔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할 때, 이미 분명한 목적을 갖고 기획됐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4분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이 같이 말했다. 검은 정장 차림의 임 전 실장은 굳은 표정으로 "아무리 기획이 그럴듯해도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임 전 실장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을 대신해 송 시장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송 시장의 공약 마련을 돕고,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자를 정리하는데 일조했다는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앞서 검찰이 여러 날짜를 제시하며 소환을 통보했으나 "다른 일정이 있다"며 거절했다고 알려졌다. 검찰 조사를 미루던 그는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13명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전날 돌연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석 의사를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출석하며 ‘전직 비서실장으로서 국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한 채, 검찰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임 전 실장은 "과거에도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피해를 입고 무죄를 받기까지 3년 가까이 말하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며 "검찰 업무는 특성상 한 사람의 인생과 가족을 뿌리째 뒤흔드는 일로, 검찰은 그 어떤 기관보다 신중하고 절제력 있게 남용 없이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2011년 저축은행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선고받은 경험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처럼 하고 싶은 만큼 전방위로 압수 수색을 하고, 부르고 싶은 만큼 몇 명이든 불러들여 사건을 구성하면 몇 명이든 기소할 수 있겠지만 이건 아니다"면서 "정말 제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고 입증할 수 있는지, 입증 못하면 누군가는 반성하고 사과하고 책임도 지는 것인지" 반문했다.

그는 "우리 검찰이 좀 더 반듯하고 단정하면 좋겠다"며 "‘내가 제일 세다, 최고다, 누구든 영장 치고 기소할 수 있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했다. 이어 "오늘날 왜 손에서 물 빠져 나가듯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사라지고 있는지 아프게 돌아보라"며 "모든 권력기관은 오직 국민을 위해 필요하고,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준비된 말을 마무리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청 주변에서 대기하던 일부 시민들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야 한다" "뻔뻔하다" 등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검찰은 전날 송 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한 전 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  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문모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등 청와대 인사 5명도 기소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임 전 실장, 전날 조사받은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선거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4·15 총선 이후 결정할 방침이다. 이 비서관은 울산경찰의 하명 수사 등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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