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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옥중편지에 정치권 '들썩'‥"巨野 중심으로 태극기 힘 합쳐야"

기사승인 2020.03.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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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구속으로 정치 여정 멈췄지만 구치소에서도 나라 걱정"

문재인 정부엔 "무능·위선·독선적 집권세력"
서울구치소에서 쓴 친서 유영하 변호사가 대독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지난 4일 보수야권을 향해 미래통합당으로 통합을 촉구하는 '옥중 친필서신'를 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소개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4일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에 힘을 실어달라는 뜻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치권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며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직접 쓴 편지를 대신 읽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가 잘못되는 거 아닌가 염려도 있었다. 또한 현 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들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저의 말 한마디가 또다른 분열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만 나라의 장래가 염려돼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면서 "국민 여러분, 나라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 있고 국민들의 삶이 고통 받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 보여주시기 바란다.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서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40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면서 “부디 잘 견뎌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탄핵과 구속으로 저의 정치 여정이 멈췄지만, 북한의 핵 위협과 우방국들과의 관계 악화는 나라의 미래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걱정이 많았다"면서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 세력으로 인하여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를 했다"고 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소개하고 있다.

유 변호사는 "오늘(4일) 접견을 가서 대통령께서 자필로 쓴 걸 교도소의 반출 절차를 밟아 우편으로 받았다"며 "최종 의견 발표 결정은 오늘 접견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자필서신의 전문이다.

『 <전문>

국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

먼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수천명이나 되고 30여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에서 4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부디 잘 견디어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2006년 테러를 당한 이후 저의 삶은 덤으로 사는 것이고 그 삶은 이 나라에 바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저의 정치여정은 멈추었지만 북한의 핵위협과 우방국들과의 관계 악화는 나라의 미래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하여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를 하였습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야권을 향해 미래통합당으로 통합을 촉구하는 '옥중 메시지'를 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가 잘못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염려도 있었습니다.

또한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말 한마디가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습니다.

그렇지만 나라 장래가 염려되어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 나라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 있고 국민들의 삶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하였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나라가 매우 어렵습니다.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의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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