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민주당, 양정숙 '부동산의혹' 확산에 수습 부심‥잇단 악재에 '곤혹'

기사승인 2020.04.28  19:04

공유
default_news_ad1

- 양정숙 당선인 "위법 없어‥민주당 돌아가 사퇴여부 결정"

통합당 '오거돈 공세'에 무대응…"피해자에게 도움 안 돼"
양 당선인 문제까지 겹치자 "사퇴 전방위 설득 필요" 의견도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파문에 이어 합당을 앞둔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당선인의 부동산 관련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잇단 악재에 곤혹을 겪고 있다.

▲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제를 공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이 대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 전 시장 사건에 대해선 몸을 낮추고 추이를 지켜보는 한편 양 당선인에 대해선 사퇴 설득 등의 방식으로 조기 수습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오 전 시장 사건에 대한 정권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미래통합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이 아닌 일로 괜히 말을 보탤 필요가 없다'는 기조다.

이는 적극적인 설명이 오히려 더 사태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해명할 경우 그 역시 통합당의 또 다른 공세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사건을 계속 언급하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고려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이 사과하고 조치를 취한 상황에서 더 언급하는 것이 피해자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전 시장 사태에 이어 터져 나온 양 당선인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무겁게 바라보는 분위기가 읽힌다.

부동산실명제 위반과 명의신탁 등 재산 증식 과정에서 드러난 의혹이 석연치 않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시민당의 판단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내부적으로 조치가 필요하다고 시민당의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시민당은 양 당선인에 대한 제명·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제명 조치에 대해선 보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비례대표 의원의 제명 시에는 해당 의원이 당직 없이 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 설득을 통해 사퇴하도록 하거나,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는 쪽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한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시민당에서 사퇴 설득을 꽤 오래전부터 했지만 잘 안됐다고 한다"며 "언론에서도 본격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만큼 더 전방위적인 설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해명이 안 되는 것이 있는지 낱낱이 살펴보고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원직을 수행하겠다는 양 당선인의 의지는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당선인은 이날 민주당 경제연구모임인 '경국지모'가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도 참석했다.

이런 각종 악재 속에서 민주당은 입법 드라이브를 걸며 '일하는' 모습을 부각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신속 허가를 위한 법안,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을 위한 법안, 보건복지부의 복수차관제 도입을 위한 법안 등을 20대 국회 내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국가연구개발 혁신법, 고용보험법, 재난 및 안전관리에 관한 기본법 등의 개정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성 원내부대표 역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체 없이 지급하고 민생법안을 처리하도록 20대 국회가 마지막 밥값을 다하자"고 했다.

한편, 양 당선인은 이날 제기된 자신의 명의신탁 등 재산증식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양 당선인은 자신의 제명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시민당 윤리위원회 참석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명의신탁 의혹과 관련해) 동생이 증여세와 상속세를 낸 부분에 대해 다 소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에 증여받은 부동산"이라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부동산 가액 상승분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해결이나 해비타트 등 좋은 취지로 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 [자료사진]

그는 그러나 명의신탁 의혹에 대해선 "아니다. 증여세를 2005년 당시 다 납부했다"면서 위법 사실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용산 오피스텔 명의신탁에 대한 동생 진술의 존재에 대해선 "동생 녹음이 나간 게 있고 그 이후 당에서 다 소명해 내가 당선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동생이 온라인으로 무통장 입금하며 세금을 다 냈고 그런 입증자료를 제출했다"면서 "동생이 상속 분배 과정에 불만이 있어서 본인이 조금 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의 계산과 다른 형제들 계산이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당선인은 "납세증명 등 자료는 오늘 제출했다. 세금 납부와 관련해선 동생만이 뗄 수 있어서 그때는 제출을 못 했고, 오늘은 동생에게 보내라고 해서 제출했다"고도 소명했다.

해당 부동산 세입자와 고소사건에 대해선 "세입자가 임대료도 다 동생에게 주었기 때문에 세입자를 알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양 당선인은 특히 "오늘 부동산 명의신탁에 대해 소명을 했고, 4년 동안 상속한 아파트와 건물이 있었기 때문에 가액이 증가한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아파트를 매매했는데, 중도금까지 받은 상황이어서 이전등기가 나에게 남아있다. 계약금과 중도금이 이중으로 계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재산 가액이 그렇게 늘어난 것은 아니고, 가액 증가가 있는 것은 상속 부동산이 상가와 아파트가 있었고, 실제 매각한 아파트 매각 대금과 소유권 이전등기가 안 넘어가 이중으로 계산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의 거듭된 사퇴 요구에 대해선 "민주당 출신이기 때문에 민주당과 보름 후 합당하면 민주당에 돌아가 거기서 의논해 결정하고 싶다"며 시민당의 권고를 받아들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에서 사퇴를 권고하면 생각해 보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민주당과 의논하겠다"면서 "민주당은 오늘이 돼서야 알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default_side_ad2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인기기사

default_setNet2
ad35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