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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음주사고 후 극단적 선택‥경찰청 차원 특별조사

기사승인 2020.07.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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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족, 고인의 수첩 내용·극단선택 동기 등에 의문 제기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음주운전 사고를 낸 강원도 한 경찰관이 직위해제 된 상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가 끝내 숨진 일과 관련해 경찰청 차원의 특별조사가 이뤄진다.

▲ 경찰관 음주운전 사고 [자료사진]

유족은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 등 죽음을 둘러싼 각종 의문이 명확하게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다.

6일 전국경찰직장협의회발전위원회(직발위)에 따르면 40대 경찰관 A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 해소를 위해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경찰청 단위의 특별조사팀을 요구했으며, 민 청장은 이를 수용했다.

유족은 직발위를 통해 지난달 5일 A씨의 수첩에 쓰인 의아한 내용, 평소처럼 생활한 A씨가 갑작스러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극단적인 선택에 이른 동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A씨가 '음주운전 외 다른 잘못을 저질러 파면당하면 퇴직금과 연금을 받지 못하게 되고, 그 경우 현재 고3·고2인 두 딸의 대학 학자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어렵다'며 친구에게 털어놓은 일이 있어 음주운전 외에 어떤 잘못을 했는지도 알고 싶어 한다.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 5명과 직발위 소속 3명으로 이뤄진 특별조사팀은 이날 강원지방경찰청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특별조사팀은 앞으로 A씨 소속 경찰서에서 음주사고 이후 지휘관들로부터 동료들의 인권이 침해된 행위가 있었는지, 음주운전 금지 예방을 이유로 심리적 압박이나 강요가 있었는지 확인한다.

유족이 제기하는 A씨의 죽음과 관련한 의문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조사한다.

7일에는 해당 경찰서를 찾아 이번 조사의 목적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직발위 관계자는 "특별조사의 목적은 A씨의 죽음에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도내 한 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는 지난달 26일 낮 자신의 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 이달 3일 숨졌다.

A씨는 지난달 1일 오후 8시 15분께 속초시 교동 국민은행 연수원 앞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앞서 이 경찰서 소속 또 다른 경찰관이 5월 1일 음주사고를 내는 등 한 경찰서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두 차례나 잇따르나 경찰청 감찰부서는 지난달 초 직접 해당 경찰서를 대상으로 감찰에 나섰다.

감찰을 받은 해당 경찰서장은 내부 게시판에 '음주운전은 미친 짓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으며, 일선 경찰 등의 온·오프라인 모임인 '폴네띠앙'은 음주운전 경찰관에 대한 잔인할 정도로 과도한 감찰과 징계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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