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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재 공소장' 한동훈과 327회 연락‥"공모 증거 확인 안 돼"

기사승인 2020.08.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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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측 "카카오톡 대화 하나하나 합친 것…큰 의미를 두지 않아"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지난 1월 말부터 3월 말까지 300여차례에 걸쳐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두 사람 간 공모했다고 볼 핵심적인 증거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달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먼저 재판에 넘겨진 이 전 기자가 범행 기간 한 검사장과 수백회에 걸쳐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는 지난 5일 이 전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하며 이같은 내용을 공소장에 포함했다.

이 전 기자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협박 관련 범행을 준비하다 중단한 지난 1월26일부터 3월22일까지 통화 15회, 보이스톡 3회,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 327회를 통해 한 검사장과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공모했다고 볼 핵심적인 증거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전 기자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취재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지난 3월10일 오전 한 검사장과 약 10분41초 동안 보이스톡 통화를 했고, 3분여 뒤 이 전 대표 측에게 '진전된 부분이 있으니 다시 만나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다만 검찰은 한 검사장을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신라젠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이 전 대표에게 한 검사장과 긴밀히 연결돼있다고 말하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비리정보를 진술하지 않으면 강한 수사를 통해 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협박해 겁을 먹은 피해자가 여권인사 비리정보를 진술하도록 후배기자 백모씨와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을 직무에서 사실상 배제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를 지난 6월26일 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내고 직접 감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전 기자 등은 이같은 협박을 실행에 옮겼지만, 이 전 대표 측으로부터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의 비리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도 공소장에 적시했다.

불법적인 취재 사실이 타 방송사에 의해 포착된 이후 취재 중단 지시를 받아 이 전 대표 측에 대한 연락을 중단했다고 한다. 범행이 미수에 그친 배경이다.

검찰은 "이 전 기자 등은 공모해 피해자를 협박해 법률상 의무 없는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의 비리정보를 진술하게 하려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미수에 그쳤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은 한 검사장과의 연락 횟수에 대해 "우리가 연락을 안 했다는 게 아니다"라며 "여러 가지를 물어보며 취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증거로서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 검사장 측도 "연락 횟수는 카카오톡 대화 하나하나를 다 합친 것"이라며 "몇 마디 농담만 주고받아도 순식간에 메시지 횟수가 늘어난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검찰은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의 협박성 취재를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벌였으나 핵심 증거를 찾지 못해 이 전 기자와 후배 기자만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한 검사장의 공모 여부 등을 명확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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