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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결국 사의 표명‥트럼프와 통화로 외국 정상 첫 작별 인사

기사승인 2020.08.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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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 1년 남기고 사임 공식 발표…'궤양성 대장염' 악화 직접 원인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7년8개월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며, 후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는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지병 재발을 이유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후임 총리 지명 때까지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 28일 오후 5시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연속 재임 일수로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가 된지 나흘 만에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로 인한 사임을 결정했다.

아베 총리는 "지병과 치료를 하면서 체력이 완벽하지 않은 그런 상황에서 중요한 정치판단에 문제가 생기는 그런 일, 결과를 내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자신을 갖고 부응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게 된 현재로써 총리라는 자리에 계속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총리직 사임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병 재발에 대해서도 "지난 6월 정기검진에서 (지병) 재발의 징후가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 이후에도 약을 사용하면서 최선을 다해 직무를 맡아왔다"며 "지난달 중순부터 몸상태에 이변이 발생해 체력이 상당히 떨이지는 상황이었고 8월 초순에는 재발이 확인됐다"고 직접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현재의 약에 더해 새로운 약을 투여해 치료할 예정"이라며 "이번 재검진에서 투약 효과가 확인됐지만 이 투약에는 계속적인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사임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아베 총리가 앓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정한 난치병으로 증상이 호전됐다가 재차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아베 총리는 병원에서 '혈액 성분 제거 요법' 등 특수한 치료를 받는 등 약으로 해결이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지병을 이유로 중도 사임을 발표한 아베 총리가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로 작별 인사를 나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열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의 재발이 확인돼 임기 중에 사임하게 됐다고 직접 설명했다.

▲ 2019년 5월 방일 당시 아베 총리와 골프 라운딩을 하면서 셀카 찍은 트럼프 대통령 [자료사진]

또 자신의 뒤를 잇는 새 총리 체제에서도 미·일 양국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퇴진을 표명한 뒤 외국 정상과 전화회담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다. 아베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이날 중 전화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미국 방문 등을 계기로 5차례나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즐기는 등 두 정상은 긴밀한 사적 관계를 자랑해 왔다.

아베 총리가 지난 28일 사의를 표명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뉴햄프셔주 유세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나의 아주 훌륭한 친구인 아베 신조 총리에게 최고의 경의를 표하고 싶다.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가져왔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편, 아베 총리가 앓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정한 난치병으로 증상이 호전됐다가 재차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아베 총리는 지병으로 지난 2007년 9월에 이어 또 다시 총리직을 그만두게 됐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재집권 한 뒤 7년8개월째 재임했으며 임기는 내년 9월까지였다. 하지만 지난 17일과 24일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이나 게이오대 병원에서 검진을 받으면서 '건강이상설'을 넘어 사임설까지 빠르게 확산됐다.

총리 관저 간부와 자민당 안에서 '사퇴 불가' 분위기가 강했지만 아베 총리는 지금의 건강 상태로는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 내각과 집권 자민당 간부 인사, 도쿄올림픽 준비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

야당뿐만 아니라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민당 안에서도 "전혀 상상도 못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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