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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트럼프, 신속검사서 1차 양성 판정 받고도 숨겨"

기사승인 2020.10.0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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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확진시점 등 정보공개 투명성 놓고 논란 증폭

"1일 저녁 신속검사 결과 나왔지만 폭스뉴스 인터뷰서도 언급 안해"
추가검사 확진 때까지 '쉬쉬'…주변 인사들 확진 소식도 비밀리에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에 입원해 신속진단을 통한 '1차 양성 판정' 결과를 숨겼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다.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자료사진]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상태를 놓고 서로 다른 설명으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이 초기에 사실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기보다는 숨기기에 급급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트럼프발 '코로나 쇼크'에 대한 백악관의 부실 대응 및 정보 공개 투명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신속검사에 따른 양성 판정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인사들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이날 저녁 이미 일차적으로 양성 결과를 받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하면서 자신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린다고 언급했지만, 정작 양성으로 나온 신속 검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새벽 1시께 최종 확진 결과를 트위터에 공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결과를 기다린다고 언급한 '검사'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가리켰던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프로토콜에 따르면 비강 깊은 곳에서 채취한 검체를 대상으로 하는 보다 정확성 높은 검사(PCR)는 신속 진단 결과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실시되며, 트럼프 대통령의 검사 과정도 이러한 프로토콜을 따른 것이라고 복수의 인사들이 WSJ에 전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백악관은 즉각적 반응을 거부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앞서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주말인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월트 리드 군병원에서 열린 의료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진단을 받은 지 72시간이 됐다고 언급해 논란을 키운 바 있다.

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사실이 공개된 지 36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시점으로, 콘리 주치의가 추후 말을 잘못한 것이라고 수습에 나서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초 확진 시점을 놓고 의문이 제기돼온 상태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의료팀의 기자회견이 있은 지 얼마 뒤 건강 상태가 우려스럽다는 한 인사의 발언이 보도되자 격분, 재빨리 병실에서 한 참모에게 전화를 걸어 "어떤 빌어먹을 놈이 그런 말을 한 것이냐"며 'f'로 시작하는 비속어까지 써가며 따져 물었다고 WSJ이 보도하기도 했다.

그 이후 '발설자'는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으로 밝혀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자신의 최측근 인사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와중에서도 한 참모에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판정 결과를 발설하지 말라는 함구령을 내렸다고 관련 대화를 잘 알고 있는 한 인사를 인용해 WSJ이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이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에 대한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바람에 재선 캠프의 빌 스테피언 선대본부장조차도 힉스 보좌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1일 저녁 보도되기 전까지 알지 못했다고 한다.

힉스 보좌관이 자신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인지한 것은 1일 오전이었지만 그날 오후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보도되기 전까지 극소수만 알 정도로 비밀에 부쳐졌으며 스테피언 선대본부장을 포함한 캠프 인사들은 보도를 통해서 관련 소식을 접했다는 것이다.

그 이후 스테피언 선대본부장 본인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캠프 측이 2일 저녁 밝힌 상태이다.

이와 함께 1일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뉴저지 방문을 놓고도 그대로 진행할지 여부에 대한 협의가 없었다고 캠프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뉴저지 방문이 안전할 것이라는 게 실행팀의 판단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날 오전 실시된 신속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고 이 사안에 밝은 한 인사를 인용, WSJ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이너서클 내에서의 이러한 초기 '비밀 유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내 웨스트윙(서관) 내에서도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와 맞물려 대통령 건강을 둘러싼 혼란스러운 언급으로 인해 일부 당국자들조차도 자신들의 신뢰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행정부 당국자는 "웨스트윙에 있는 그 누구한테서도 공식적인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트위터와 TV에 바짝 달라붙어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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