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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차기 회장 선거‥꼬리에 꼬리 무는 비방 '과열 혼탁'

기사승인 2021.01.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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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준상·강신욱 후보, 이기흥 후보 겨냥 "자격 없어" "언론플레이"

이기흥 후보는 이종걸 후보 선거법 위반 등으로 제소

[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대한체육회를 이끌어 나갈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판세가 혼탁해지고 있다. 공개적으로 진행된 정책토론회 이후 서로가 서로를 비방하고 있다.

▲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한국체육기자연맹·한국체육학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 제1차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 뉴스1]

제41대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한 유준상 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 회장인 이기흥 후보의 대한체육회장 출마 자격 조건과 관련, 대한체육회 정관상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유 후보는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 26조 임원결격사유 조항에 따르면 관리단체로 지정된 종목단체의 임원은 5년이 경과되지 않으면 체육회장 출마자격이 제한되는 조항이 2020년 10월26자로 신설됐다"고 설명하며 과거 이기흥 후보가 대한수영연맹 회장직에 있을 때의 문제를 짚었다.

수영연맹은 관리부실의 이유로 2016년 3월25일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됐고, 그로부터 5년이 지나지 않았기에 당시 수영연맹 회장이던 이기흥 후보는 출마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유준상 후보는 "회원 종목단체 정관에는 (조항이)있는데 정작 상급단체인 대한체육회 정관에는 위 신설 조항이 없다"면서 "규정대로라면 이기흥 후보는 회원종목단체 회장도 출마할 수 없다. 그런데 회원종목 단체장보다 훨씬 더 높은 도덕성과 능력이 요구되는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신욱 후보도 이기흥 후보를 겨냥했다.

강 후보는 토론회 때 자신이 해외전지훈련에 가기 전 현금 확보를 위해 감독들이 '카드깡'을 해야 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한 발언을 이기흥 후보가 언론플레이에 이용했다며 비판했다.

강 후보는 "카드깡을 했다고 질책하는 것이 아니라 카드깡을 해야 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사후 처벌이 아닌 사전 예방, 제도 개선을 주장한 것"이라며 "발언의 취지를 모를 리 없는 이 후보가 '잠재적 범죄자' 운운하며 언론플레이 한 것은 선거꾼의 교묘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자신이 소년체전 폐지 등을 주장해왔다고 이 후보가 비난한 것에 대해 강 후보는 "사실 관계를 호도하는 비열한 선거전략이자 흑색선전이다. 주중대회, 소년체전, 특기자제도 폐지를 주장한 적이 없으며 그동안 수많은 기고문에서 오히려 엘리트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강조했다.

▲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한국체육기자연맹·한국체육학회 공동 주관으로 제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 제1차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이기흥 제40대 대한체육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 국제스포츠학부 교수 등 4명의 후보(이상 기호순)가 출마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 뉴스1]

한편 이기흥 후보는 하루 앞서 또 다른 경쟁자인 이종걸 후보를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제소한 상태다.

이기흥 후보 측은 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서 열린 '제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 제1차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끝난 뒤 "이종걸 후보자가 주제와 전혀 무관한 내용으로 이기흥 후보의 자격문제를 거론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발단은 '대한체육회 향후 4년 집중과제'를 두고 이종걸 후보가 답변하는 과정이었다. 이종걸 후보는 "이기흥 후보자가 감옥에 가는 등 문제가 있었다. (수영)연맹 회장을 하면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내용도 들었다"고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자 이기흥 후보는 "가짜 뉴스를 가지고 토론회를 하는 것이 한심하고 이 자체가 치욕스럽다"면서 "그동안 수치스럽게 살지 않았다. 대법원서 다 무죄를 받았다. IOC가 다 검증을 마친 사실이기 때문에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 소추를 할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이종걸 후보의 발언 중에서 이기흥 후보가 직계비속을 체육단체에 위장 취업시켰다는 내용과 범죄수익 은닉죄를 위반했다는 것은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고 결국 선거업무를 맡고 있는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종걸 후보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기흥 후보의 제소 후 이종걸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기흥 후보의 과거 직계비속 위장 취업 사건에 대한 신뢰할만한 제보를 받고 후보 검증을 위한 공익적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명명백백한 진실 규명과 합당한 책임을 위해 이기흥 후보 직계비속 위장 취업사건을 정식으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상황을 고려,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시스템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현 회장인 이기흥 후보를 비롯해 대한요트협회장 출신의 유준상 후보, 단국대 교수인 강신욱 후보, 5선 국회의원 출신의 이종걸 후보 등 4명이 출마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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