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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쌍둥이 자매' 이다영-이재영, 국가대표 자격 박탈‥배구계는 아수라장

기사승인 2021.02.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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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되는 폭로…배구협회 "엄마 김경희 '장한 어버이상' 취소"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최근 스포츠계 폭력 사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여자 배구 톱 클래스 선수인 흥국생명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에 대해서도 '국가대표 무기한 박탈'이라는 철퇴가 내려졌다.

▲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이다영 자매 [자료사진]

배구협회는 15일 "어제(14일) 오한남 회장 등과 이번 사안에 대한 실무회의를 가졌고 이재영-이다영의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최근 중학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던 사실이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흥국생명 구단도 이날 '무기한 출전정지'의 자체 징계를 내렸고, 나아가 협회도 대표팀 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때렸다.

이어 자매의 모친인 김경희씨에게 수여했던 '장한 어버이상' 수상까지 취소됐다.

앞서 지난 10일 쌍둥이 자매의 학폭이 온라인을 통해 처음 알려진 이후 추가 폭로들이 이어졌다. 14일에는 '배구 피해 학생 학부모'의 글도 올라왔다.

이재영, 이다영과 같은 중학교 출신 선수의 부모라고 밝힌 글쓴이는 자매의 모친인 배구선수 출신 김경희씨를 언급하며 "시합장 학부모 방에서 딸(이다영)에게 '언니(이재영)한테 공을 올려라, 어떻게 해라'라고 코치하는 전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시합장에 다녀보면 경기가 쌍둥이 위주였고 나머지는 자리만 지키는 배구였다"면서 "쌍둥이 둘만 하는 배구"라는 말을 여러번 들었다고 털어놨다.

글쓴이는 또 "칼로 인한 큰 일이 벌어졌는데도 그 당시엔 학부모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그 후에 알게 됐다"며 "10년이 지나 이런 일이 사회적으로 드러나면서 그때의 기억이, 고통이 우리 아이들을 다시 괴롭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모친까지 도마 위에 오르자 배구협회는 '2020 배구인의 밤'을 통해 김경희씨에게 수여했던 자랑스런 어버이상을 취소하기로 했다.

배구협회는 "'장한 어버이상' 취소 건을 추후 열릴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 공식 취소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도쿄 올림픽을 앞둔 '라바리니호'에도 큰 악재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대표팀의 주전 레프트와 세터였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 지역예선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협회 관계자는 "결정된 사항을 정리해서 임도헌 남자 대표팀 감독과 라바리니 여자 대표팀 감독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영과 이다영을)선수 선발 과정부터 제외해야 하니까 대표팀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지겠만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신속하게 라바리니 감독과도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의 중학교 동창이라 주장하는 A씨가 재학 중 두 선수에게 심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후에도 피해자 학부모 등의 추가 폭로가 잇따라 나오는 등 둘의 '학폭' 관련 이슈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재영, 이다영의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올라왔고, 방송가에서도 둘이 출연했던 영상을 삭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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