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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기성용 "자비 없어‥끝까지 간다"

기사승인 2021.02.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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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戰 끝나고 자회견 자처 "숨고 싶지 않고, 그래서도 안 된다 생각"

[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FC서울의 기성용(32)이 초등학교 재학 시절 성폭력 의혹을 받는 가운데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자처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측에 "빨리 증거를 내놓으라"고 공개 요구했다.

▲ 기성용이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 하고 있다.

이날 기성용의 개막전 출전 여부는 K리그 1라운드 최대 관심사였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가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00년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선수를 했던 이들로부터 “선배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을 전했고, 가해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기성용이 특정되면서다.

기성용은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출전했지만 전반 36분 한찬희와 교체돼 나갔다. 이후 휴식을 취한 기성용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스스로 요청해 자신을 둘러싼의혹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제 자비는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하면서 “끝까지 가서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밝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쪽에서 가지고 있다는)증거도 빨리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기성용의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기자회견 배경은?

내가 먼저 인터뷰를 요청했다. 초등학교 때 성폭행을 했다는 낙인이 찍힌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뒤에 숨고 싶지 않고 당당히 나서서 이 일에 대해서 나서고 싶어 인터뷰 요청을 하게 됐다. 확실히 말씀 드리는데, 이번 일은 나와 무관한 일이고 절대로 그런 일을 한적이 없고. 피해자 쪽에서 나오는 주장에 대해서 인정하지도 않았고, 차마 제 입에 담기도 불쾌할 정도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 쪽에서 (내가)협박과 회유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겠다. 그 기사가 나온 날 피해자를 안다는 후배(편의상 A씨로 지칭)로부터 내게 연락이 왔다. 내가 아는 선배를 (한 단계 더)거쳐서 온 연락이다. A씨는 피해자쪽에서 나와 조용히 만나 사과를 받고 끝내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사과할 게 없고 미안할 게 없다. (피해자가)사과 하고 그 기사(성폭행 의혹)에 대해 반박(정정)을 한다면 선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A씨와 저는 일면식도 없다. 그런데 그 친구는 “(피해자가)직속 후배고 같은 축구인으로서 그쪽에서 잘못을 인정을 하면 형이 한 번 생각해보지 않겠느냐. 피해자 쪽에서 (성폭행 주장을 사과하는)인터뷰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기성용 선수는 이 사건에서 무관하다’고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그 뒤로 내가 기다렸고, 후배를 통해 ‘왜 인터뷰가 안나오냐’라고 물어봤다. 피해자 측에서는 인터뷰를 한다 한다 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가 여기(기자회견)서 거짓말 할 필요도 없고, A씨도 가운데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할 수 있다. 나 또한 모든 통화내역을 공개할 수 있다. 나는 (피해자 쪽에서)왜 그런 기사를 내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 후배도 피해자로부터 중학교 때 피해를 당한 선수라고 한다.

(내가 가해자라는)증거가 있으면 빨리 내놓고 빨리 해명을 하면 될 일인데, 왜 증거를 내놓지 않고 여론몰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당시 나와 같이 숙소 생활을 한 후배 여러 명으로부터 연락이 온다. 이제껏 연락을 한 적이 없는 선수들이다. 그들은 그때(초등학교 때) 당시 생활, 상황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고, 언제든지 (당시 얘기를)할 수 있고, (나를)돕고 싶다고 얘기하고 있다. (피해자 쪽에선)증거가 있다면 빨리 공개하고, 없으면 사과를 했으면 한다.

처음(폭로 당일)엔 너무 화가 나고 황당했지만,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있고 내가 고소하기 시작하면 피해자의 인생도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기다렸다. 이후 분명히 그 피해자는 나와 관련이 없다고 인터뷰를 하겠다고 했는데, (박지훈)변호사에게 그 말을 전했더니, 연락이 안됐다고 한다. 그렇게 기사가 나가면 변호사가 대국민 거짓말쟁이가 되니 지금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고. 자기가 정말 당하고,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면 끝까지 싸우든지 남든지 해야 할 텐데.

그래서 저는 끝까지 갈 것이고, 진실에 대해서는 모든걸 다 총동원해서 대응할 것이다. 앞으로는 자비란 없다. 지금 저를 거의 뭐 성폭행범으로…(만들었는데) 저 역시도 참을 수 없고 강경하게 대응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언제든지 그때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 많다. 숨고 싶지도 않고, (숨는 건)원하는 바도 아니고, 내가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일에 대해 법적인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취재진들도)공평하게 판단을 내려줬음 좋겠다. 원하면 언제든 질문에 답 해드릴 수 있다. (내가 잘못했다는)증거가 있다면 빨리 증거를 내고, 고소하고 법정으로 가서 진실을 가렸으면 좋겠다. 저 역시도 이 일로 FC서울이란 팀, K리그, 동료 등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정리가 돼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보지 않고. 실망감을 드리고 싶지 않다. 끝까지 가서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밝히겠다.

-피해자 측에서 증거는 안 보냈나?

"안 왔다. 증거를 보내 달라고 했지만 피해자 측과 얘기하고 준다고 했는데 온 게 없다."

-회유 이야기에 대해선?

"만약 내가 '돈을 줄 테니까 증거를 가지고 와라.' '무마시켜라.' '내가 너에게 돈을 줄게.' 이런 증거가 있으면 언제든지 가지고 오면 인정을 하겠다. 금전적인 건 전혀 오가지 않았다. 중학교 때 피해자라고 하는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나온다. 내 사건과 그 사건이 별개라고 하지만 수개월 동안 그런 일을 했다고 하면 어떻게 본 사람이 없을 수 있나. 내 입장에선 20년 동안 연락을 안 하던 친구들이 연락이 온다. 만약 그 당시에 친구들에게 후배들에게 괴롭히고, 폭행하고 했다면 왜 이런 애들이 나에게 연락을 할까"

-(가해한 게 아니라면, 피해자들이 의혹을 제기한)목적이 뭐라고 생각하나?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돈이 될 수도 있고, 모르겠다. 뭔지 모르겠다. 분명히 밝힐 것이고, 확실하게 다 밝힐 것이다. 나도 며칠 동안 너무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사람이 미칠 정도로 황당하다. 뒤로 숨고 싶지도 않다. 당장이라도 입장 발표를 하고 싶었지만 기회를 줬지만 다음날까지 오히려 후배라는 친구를 이용했다. 그 후배도 선한 마음으로 (중재를) 시작했는데 황당하고, 화가 많이 난 상태다."

-함께 가해 의혹을 받는 인물과 법적 대응을 함께할 것인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나는 법적 착수를 한 상태다. 그 친구도 착수를 할 거라고 하는데 아마도 나눠서 진행할 것 같다. 서로가 다른 방법으로 대응할 것 같다."

-피해자 두명, 박 변호사와 연락을 직접 한 적은 있나?

"박(지훈) 변호사라는 분은 전혀 접촉이 없었고, (피해자)한 명은 후배를 통해서 연락이 와서 나랑 꼭 통화를 하고 싶다고 했지만 거절했다. 다른 한 명과는 했다. 그는 변호사와 얘기를 많이 나눈 것 같지 않았다. 통화를 하다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끊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나로 인해 시끄럽고 죄송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고, 끝까지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상황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관심과 보도가 나가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해 달라."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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