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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김웅 통화 복원‥김웅 "고발장 초안 저희가 만들어 보낸다"

기사승인 2021.10.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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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차례 통화내용 가운데 윤석열 곳곳에 등장

김웅 "내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으로, 검찰색 없어야"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의 '고발사주'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 중인 가운데 제보자 조성은씨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지난해 통화내용을 복구했다.

▲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해있다. [사진=뉴스1]

제보자 조씨가 19일 뉴스1에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4월3일 조씨에게 두차례 전화를 걸어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낸다"고 말했다. 조씨는 사설 포렌식업체에 의뢰, 김웅 의원과의 통화 녹취록을 복구했다.

녹취록에서는 또한 고발장 접수와 관련해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그쪽에다 이야기를 해놓겠다",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라 나오는 것이다", "(자신은) 이 건 관련해 쏙 빠져야 한다"고 고발장 접수와 관련해 매우 구체적으로 당부했다. 김 의원이 누군가에게 전달받은 바를 조씨에게 재전달하는 듯한 '전언' 형식의 발언이 계속되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녹취록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도 여러번 등장한다. 1차 통화는 2020년 4월3일 오전 10시3분에 이뤄졌다. 통화시간은 7분58초다.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 의원은 조씨에게 전화를 걸어 "고발장 초안을 아마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조씨가 "어느 메일로 보내주실까요"라고 묻자, 김 의원은 "텔레그램을 쓰세요?"라고 되물었다.

조씨가 텔레그램을 사용하는지 확인한 김 의원은 "오늘 아마 이동재가 양심선언을 하면 바로 이걸 키워서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조씨가 "그걸 준비를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자, 김 의원은 "일단 이거를, '제2의 울산사건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거판을 이용해, 이번에는 경찰이 아니고 MBC를 이용해서"라면서 "제대로 확인도 안해보고 프레임을 만들어 '윤석열 죽이기' 쪽으로 갔다. 얘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런 자료들이랑 그런 것들을 좀 모아서 드릴테니 그거하고,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라고 했다. 마치 제3자가 김 의원에게 남부지검에 내라고 시킨 것을 전달하는 듯한 발언이어서 이 부분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

이 말을 들은 조씨는 "아 그쵸. 거기에 내야죠"라고 답했는데, 잠시 뒤 김 의원은 "음 남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라고 했다. 윤 전 총장과 대립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관할로 고발장이 들어가면 위험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발언 역시 김씨는 "위험하대요"라고 말해 누군가에게 전언을 들은 듯한 뉘앙스다.

김씨는 "그 자료를 보내드리고 이따가 고발장을 다시 보내드리겠다"고 거듭 말했다.

통화를 마치고 1분 후, 김 의원은 '손준성 보냄' 이 찍힌 상태로 고발장에 첨부할 캡처파일 등을 조씨 텔레그램으로 전송했다. 이후 6시간이 지난 오후 4시25분, 김 의원은 조씨에게 '보내주겠다'고 예고한 고발장을 보내며 추가 통화를 했다.

이때 김 의원은 더욱 자세한 고발장 관련 지시를 전한다. 두번째 통화는 9분 39초간 진행됐다.

▲ 조성은-김웅 통화녹취록. [조성은 제공/뉴스1]

두번째 통화에서 김 의원은 고발장 접수 장소와 방식, 언론에 보도되는 그림까지 상세히 조씨에게 일러줬다.

김 의원은 "불법 어떤 선거를, 사회적 흉기라는 용어가 정말 좋잖아요. 공정선거를 저해하고 있는 사회적 흉기에 대해…"라며 고발해야 하는 이유를 조씨에게 구체적으로 지시한다.

김 의원은 "일단 고발을 한다 이런 식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조씨가 "그러면 이거를 총선 공작본부 뭐 이런데서 할지…"라고 묻자, 김 의원은 "공작본부라고 하면 공작하는 것 같으니 선대위 명의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고발 주체를 당시 미래통합당 선대위로 특정해준다.

이어 김 의원은 "그 고발장을 할 때, 대검을 '찾아가는 느낌' 있잖아요. 찾아가야 된다"며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뒤로 빠져야 윤 전 총장이 고발을 사주했다는 오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조씨가 "아 또 그렇게 될까요"라고 하자, 김 의원은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야 한다. 예를들면 언론장악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동원해서 가는게 낫다"고 고발장 접수시 누구와 함께 갈지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김 의원은 "검찰색을 안띠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검찰이 드러나지 않게 해달라고 한 것.

조씨가 고발장 관련 논의를 해야 하는지 물으며 "지금 4시부터 당 전략본부 회의긴 하다"고 하자 김 의원은 "우리가 좀 어느정도 초안을 잡아봤다, 이렇게 하시면서 이정도 보내고 나면 검찰이 알아서 수사해준다 이렇게 하시면 된다"고 했다. '우리가'라는 표현과 '검찰이 알아서 수사해준다'는 표현은 검찰 측의 관련성을 의심하게 한다.

조씨가 대검 고발장 접수 절차에 대해 묻자 자세히 설명을 한 김 의원은 "월요일에 고발장 내러 가신다고 하면 '그쪽'에다가 이야기를 해놓겠다. 적당한 수순이 나가고, 검찰이 받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받는 것처럼 하고 또 이쪽에서 항의도 좀 하시고"라고 거듭 고발장을 접수하는 소위 '그림'에 대해 자세히 당부했다.

김 의원은 조씨에게 "왜 검찰이 먼저 인지수사를 안하냐고 막 이런식으로 (항의하라)"라면서 "고발장 접수가 검찰이 인지수사를 안해 당이 답답해 나서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계속했다.

김 의원은 "고발장 요건 관련해가지고는 저는 쏙 빠져야 한다"고도 했다. 자신이 고발장 접수 관련해서 무관한 사람으로 남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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