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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채솟값·집세 일제히 올라‥물가 10년 만에 최대 상승"

기사승인 2021.12.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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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소비자물가 3.7%…10월 이어 2개월 연속 3%대 '고공행진'

상방압력에 12월도 오름세 지속될 듯…"유류세 인하효과는 기대"

[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7% 오르면서 9년11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 [사진=뉴스1]

지난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3%대 상승으로, 통신비 기저효과가 빠지면서 공공서비스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개인서비스, 집세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정부는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에도 이같은 상방 압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류세 인하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2월(4.2%) 이후 9년11개월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특히 지난 10월 3.2% 상승 이후 11월까지 2개월 연속 3%대 상승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2년 1월(3.3%), 2월(3.0%) 이후 9년9개월만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 1월만해도 0.6%로 낮았지만 2월 1.1%, 3월 1.5%를 기록한 데 이어 4월부터 2%대를 올라섰다. 4월(2.3%), 5월(2.6%), 6월(2.4%), 7월(2.6%), 8월(2.6%), 9월(2.5%) 등 6개월 연속 2%를 넘었고 지난달에는 3%를 돌파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오름세가 지속된 가운데 농축수산물에서 채소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돼 두달 연속 3%대 상승했다"며 "통신비 기저효과가 축소되면서 공공서비스 오름세는 둔화했지만 농축수산물, 공업제품이 상승 확대하며 전월비 0.5%포인트(p)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 석유류 13년만에 최대 상승…이른 한파에 채솟값도 급등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5.5% 올랐다. 2011년 12월 6.4% 오른 뒤 최대 상승폭이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 가공식품은 곡물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고, 내구재는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특히 석유류 물가는 35.5% 올라 2008년 7월(35.5%) 이후 13년4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33.4%, 경유는 39.7%, 자동차용LPG는 38.1%, 등유는 31.1% 각각 올랐다.

다만 지난달의 경우 정부가 단행한 유류세 인하가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시행 초기엔 주유소의 기존 재고분이 있어 곧장 인하 효과가 반영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7.6% 상승했다. 최근 기온이 급감하며 작황이 부진했고, 예년보다 김장이 빨리 이뤄지며 수요가 급증해 채소값이 급등한 영향이다.

특히 오이(99.0%)와 상추(72.0%)가 많이 올랐다. 돼지고기(14.0%), 수입쇠고기(24.6%), 달걀(32.7%) 오름폭도 컸다.

이 중 집세는 1.9% 상승해 2016년 4~6월(1.9%)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전세는 2.7%, 월세는 1.0% 올랐다. 각각 2017년 10월(2.7%), 2014년 6월(1.0%)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10월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공공서비스는 0.6% 올랐다. 통신비 할인 기저효과가 제외되면서 전월 5.4%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축소됐다.

개인서비스는 3.0% 상승해 2012년 1월(3.1%)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외식 물가가 3.9%, 외식 외 물가가 2.3%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1.1% 상승했다.

◇ 생활물가지수 10년만에 최대…근원물가 2개월 연속 2%대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2% 올라 2011년 8월(5.2%) 이후 10년3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도 1년 전보다 2.3% 올랐다. 10월(2.8%)에 이어 2개월 연속 2%대 상승이다.

농산물과 석유류에 축산물·수산물·가공식품·전기·지역난방비 등을 제외한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도 1.9% 상승해 10월(2.4%)에 이어 연내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11월 물가 상승은 석유류와 가공식품을 포함한 공업제품, 외식 등을 포함하는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 등 일시적 충격과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항목들이 주도했다. 이 3개 항목의 기여도만 2.92%로 전체 77.8%를 차지한다.

▲ [사진=뉴스1]

다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물가 상승폭은 높은 수준이다. 어 심의관은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의 특이사항이 있었던 10월을 빼놓고 보더라도, 11월의 근원물가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12월에도 오름세 지속된다…정부, '유류세 효과' 반영 총력

근 10년만에 2개월 연속 3%대 물가 상승이 나타난 가운데,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 심의관은 12월 물가에 대해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원자재가격 추이를 볼 때 석유류, 공업제품 오름세는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 같고 개인서비스도 방역체계 전환이나 소비심리 회복 등을 볼 때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유류세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석유류는 둔화되며 낮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유류세 효과의 신속한 반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유류세 인하 효과 신속 반영을 위해 자영 주유소 가격 인하를 독려하고 일부 도심 내 알뜰주유소 확대를 위해 현행 1㎞인 이격거리 조건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확대를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12월 중 가격 급등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확대 규모를 확정한다.

홍 부총리는 "전 세계적 물가 오름세 속 우리는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라면서 "정부는 어려운 물가 여건 아래 12월 내내 서민 생활 물가가 최대한 안정 관리되도록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1월까지의 누계 상승률은 2.3%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2%대가 확실시된다.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2.4%로 예상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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