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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 역대급 '혐오 대선'‥떠나는 민심 李-尹 모두 하락세

기사승인 2021.12.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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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미터·KSOI 조사서 두 후보 모두 지지율 하락…중도·무당층서 '외면'

2030 중심으로 부동층도 증가…투표율 저하 이어질수도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20일 모두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후보는 아들의 불법도박 문제, 윤 후보는 부인의 허위 이력 의혹 등이 불거지며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앙일보 주최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2~17일 전국 성인남녀 3043명을 대상으로 12월3주차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석열 후보는 44.4%, 이재명 후보는 38.0%를 기록해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95% 신뢰수준 ±1.8%)에서 앞섰다.

지난 12월2주차 지지율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0.8%포인트(p), 이 후보는 1.7%p 하락했다. 반면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4.7%에서 5.4%로 0.7%p 늘었다. '모름·무응답' 비율 역시 2.1%에서 2.3%로 0.2%p 상승했다.

두 후보 모두 중도층, 무당층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전주 대비 중도층 지지율은 이 후보가 1.7%p, 윤 후보는 1.1%p 낮아졌다. 무당층도 같은 기간 이 후보가 1.3%p, 윤 후보는 0.3%p 하락했다.

최근 두 후보는 가족의 각종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으로, 이 후보는 장남 이동호씨의 불법도박 문제로 지난주 국민께 사과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 역시 흐름은 비슷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물은 결과 이 후보는 40.3%, 윤 후보는 37.4%로 조사됐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2.9%p로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 ±3.1%)다.

지난주 대비 윤 후보는 4.6%p, 이 후보는 0.3%p 하락하는 등 두 후보의 지지율이 모두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8%→4.6%), 심상정 정의당 후보(2.6%→4.2%)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지지율은 윤 후보 19.4%, 이 후보 17.0%로 조사됐다. 전주 윤 후보가 44.8%, 이 후보가 38.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이강윤 KSOI 소장은 이날 TBS라디오에서 "(가족 의혹) 뉴스도 전달됐고 두 후보의 사과까지 잡힌 시점에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 후보는 약보합, 윤 후보는 하락세"라며 "가족 문제에서 사고가 터졌고, 그것을 사과하는 방식과 태도에 대한 종합평가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네거티브 난타전이 가열되면서 어느 후보에 투표할 것인지 판단을 유보하는 응답자도 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젊은층의 변화가 크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12월 3주(12월 14~16일) 차기 대선주자 지지 여론조사에서 의견을 유보한 부동층은 16%로 지난달 조사(11월 16∼18일 조사)보다 오차범위(신뢰수준 95%, ±3.1%p) 내에서 2%p 증가했다. 특히 20대는 29%에서 34%로 5%p, 30대는 20%에서 27%로 7%p나 늘었다.

KSOI 조사에서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할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75.0%는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1.9%다. 지난주 대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0%p 하락했고,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3.7%p 상승했다.

거대 양당의 후보의 가족이 모두 의혹에 휩싸이면서 결국 어느 쪽이 이 국면에서 빨리 빠져나오느냐가 관건이 됐다. 자칫 내년 3월 대선 투표일에 '어느 후보도 뽑기 싫다'며 투표장에 가지 않을 중도층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중도층을 잡아야 하는 두 후보의 입장에서 가족 의혹은 최대 악재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양측의 싸움이 길어질수록 각 진영은 지지자들은 결집하는 계기가 되겠지만 중도·무당층은 '두 후보 모두 뭐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해 등을 돌릴 수 있다"며 "이는 결국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측 모두 상대방의 검증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결국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현재 국면을 누가 먼저 수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초하면 된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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