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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靑 집무실 이전' 공방‥"尹 취임덕" vs "내로남불"

기사승인 2022.03.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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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美서는 'K-트럼프'라 해···용산 이전, 민생에 백해무익"

국힘 "文대통령, 이전 적극적···민주당의 안보 이야기가 코미디"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발표를 두고 여야 간 설전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 당선인이 '불통 정권'을 예고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이에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광화문 이전' 공약을 들고나와 내로남불이라고 맞받았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분이 새집 꾸밀 궁리만 하고 있으니 정말 참담하다"며 "이러니까 미국에선 한국의 케이(K) 트럼프가 나섰다는 말이 떠돌고 항간에 레임덕(lame duck)이 아니라 취임덕(duck)에 빠질 것이란 얘기까지 나오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청와대의 용산 이전은 민생에 백해무익하고 국가안보엔 재앙과도 같다"면서 "용산 이전 과정에서 막대한 안보 공백 가능성이 크고, 일선 부대 하나 옮기는데도 수년 가까운 시간 걸리는데 국방의 심장을 두 달 만에 옮기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윤 당선인이) 당선 열흘 만에 불통 정권 문제를 여지없이 드러낸 셈"이라고 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도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은) 제왕적 권력을 벗어난다는 취지로 용산 이전을 말했는데 그 자체가 제왕적 행태의 전형 아닌가"라며 "소통을 위해 청와대로 이전한다는 사람이 일단 이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불통"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는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을)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정 책임자가 될 분이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내가 일할 공간, 내 집보다 국민이 살 집, 국민의 삶의 터전에 집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응천 민주당 비대위원은 "윤 당선인 인수위가 열흘간 몰두한 유일한 것은 집무실 이전, 인테리어 이사 비용이고 관계자들이 던졌던 화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민정수석실 폐지, 검찰총장 사퇴뿐이었다"며 "임기 첫날부터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용산 집무실이 아니라 국민에게 약속한 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라고 꼬집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집무실 이전 비용에 대해 "(윤 당선인이 말한) 496억원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액수를 떠나 졸속으로 해야 되는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9일 청와대 이전 후보지 중 한 곳인 용산 국방부 청사를 직접 답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의 집중 공세에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공약을 거론하며 역공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무실 이전이 안보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이 안보를 이야기하는 것은 코미디 수준"이라며 "대통령은 취임 순간부터 연속적으로 치열하게 국정을 다루기 때문에 임기 중에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오히려 국정 공백이나 안보 공백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언급 "국민에게 돌려 드린다던 청와대에는 문재인 대통령 자녀가 거주하며 아빠 찬스 논란을 일으켰고, 공약 파기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어떤 공약이나 정책이든 반대 의견이 없을 수는 없지만 반대를 위해 이전 비용이 1조원 이상 소요된다거나, 헬기장을 미군이 통제한다는 등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국론을 분열하고 국익을 해치는 행태"라며 "다른 정당이면 몰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내팽개치고 어긴 민주당이 그런 비판할 입장은 못 된다"고 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대통령이 소통을 위해 청와대를 나와야 한다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 공감대가 있었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가장 적극적인 분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며 "민주당은 안보 공백을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부터 헤아려보는 것이 순서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까지 내로남불 식이어야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5년간 북한 김정은에게 설설 기면서 안보를 팽개쳤던 이 정권이 안보를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결사반대하는 모습을 보면 대선 불복 심리가 아닌가 싶다"면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1조원이 들어간다는 헛소문이나 내고 사사건건 방해하는 이 문제는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이고, 국민으로부터 큰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9일 청와대 이전 후보지 중 한 곳인 용산 국방부 청사를 직접 답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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