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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마지막 총리' 김부겸 퇴임‥추경호 부총리가 권한대행

기사승인 2022.05.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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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서울청사 별관서 오늘 오전 10시 진행···국무위원 및 총리실 관계자 참석

전날 尹대통령에 사표 제출···'정계은퇴' 공언했지만 정치권 소환 가능성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인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이임식을 갖고 퇴임한다. 취임한 지 364일 만이다.

▲ 김부겸 국무총리 [자료사진]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임식을 갖는다. 이임식에는 문재인 정부의 일부 국무위원 및 장·차관급 인사들과 총리실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이날 퇴임 연설을 통해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임식에 참석한 국무위원 및 정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귀가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전날(1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총리의 임기는 11일 밤 12시를 기점으로 종료된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10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 7명에 대해 임명을 제청했다. 새 정부의 원활한 출범에 협조한다는 취지였다.

김 총리의 사임으로 총리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12일 오전 추 부총리가 총리 권한대행으로서 나머지 국무위원들의 임명제청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코로나 손실보상 추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작년 4월16일 문재인 전 대통령로부터 국무총리로 지명받은 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인준을 거쳐 같은해 5월14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김 총리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총리는 임기 내내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해왔다.

김 총리는 첫 출근길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어려움을 국민과 함께 극복하겠다"며 특히 코로나19와의 싸움을 두고 "잘 끝내야 민족의 후손들에게 좋은 공동체를 물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작년 7월 코로나 4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강화한 뒤 11월부터 일상회복 전환을 준비하다가 겨울부터 델타변이 확산으로 인해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지자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지난 3월 말 정점을 찍은 뒤부터는 방역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 거리두기를 모두 해제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05월14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 4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가장 아팠던 순간으로 "다시 (거리두기를) 되돌릴 때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절규하듯이 문자를 보낸다. 코로나로 죽는 게 아니라 굶어죽는다고 (문자가) 오는데 그때가 제일 저로서도 힘든 결정이었다"고 회고했다.

방역 외에도 김 총리가 가장 역점을 뒀던 사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이었다. 김 총리가 국내 6대 대기업 및 IT·이차전지 기업과 손잡고 진행한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로 향후 수년간 20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리는 1991년 '꼬마 민주당' 입당으로 정치를 시작하면서 당시 대변인이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대표적인 '친노' 인사다.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통합으로 만들어진 한나라당에서 의원까지 했지만 이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 창당에 앞장 서며 참여정부와 궤를 같이 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지역주의 타파를 기치로 민주당에겐 '험지'였던 대구에서 당선돼 '통합'의 정치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김 총리는 여전히 그때 당시를 자신의 정치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라고 기억한다.

4선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의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 마지막 국무총리까지 여러 공직을 거쳤지만 김 총리는 가장 힘들었던 역할로 '총리'를 꼽는다. 김 총리는 지난달 EBS '초대석' 방송에 출연해 "총리는 잘못된 선택을 하면 정부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총리실과 정부 내에서는 김 총리를 두고 '일 잘하는 총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밥값하는 총리'가 되겠다며 현장을 찾아다니며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온 김 총리가 공무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총리는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퇴임 후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작년에는 대구에 있던 자택을 처분하고 경기도 양평에 마련한 부지에 전원주택을 짓기 시작했다. 주택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서울 마포구 소재 전세집에서 거주할 계획이다.

김 총리는 향후 거취와 관련, "제 삶에 대해 곰곰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여러 형태로 봉사를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일례로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멘토단 구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김 총리가 '유임설'이 제기될 만큼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인망이 높다는 점으로 인해 은퇴를 선언했음에도 정치권에서 그를 계속 소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 내 갈등이 격화되고 정국이 파행으로 치닫는 등 위기의 순간에서 통합과 공동체를 줄곧 강조해온 김 총리가 일종의 '조커 카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다.

▲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대구시 수성구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월13일 당선이 확실해지자 수성구 범어동 현대증권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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