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대통령, 평소 盧 전 대통령 존경 뜻 밝혀···金 여사, 尹 대통령 뜻 전달할 듯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관심을 모은 김건희 여사의 첫 단독 공식 일정이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는 것으로 잡혔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여러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늘 윤 대통령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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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현충일인 6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국가유공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후 사저에서 권 여사와 만난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김 여사는 작년부터 기회가 되면 권양숙 여사님을 만나 뵙고 많은 말씀을 듣고 싶어했다"며 "그동안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번에 찾아 뵙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권 여사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두 분의 환담 과정과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그동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뜻을 여러 차례 표한 만큼 김 여사가 권 여사에게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을 당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지만, 권 여사와는 일정 조율이 안 돼 만나지 못했다.
권 여사는 윤 대통령 당선 직후 난을 보내고 윤 대통령과 통화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에 참석하려 했으나 같은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정상회의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을 대신해 참여정부의 마지막 총리이자 현 정부의 초대 총리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김 비서실장은 이 때 권 여사에게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당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을 그리는 내용과 기회가 된다면 권 여사를 뵙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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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현충일인 6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참전 유공자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