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도적인 배임행위 의심···'윗선' 개입 여부까지"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민용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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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민용 변호사가 지난 3월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9일 정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에서 근무하면서 사업 설계에 위법하게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과 함께 재판받고 있다.
정 변호사는 민간사업자 선정 당시 심사위원으로서 편파 심사를 주도하고 정영학 회계사 등이 제안한 민간사업자의 수익을 극대화할 조항을 공모지침서에 삽입하는 등 주도적인 배임행위를 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대장동 재판 과정에서 정 변호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성남시장)을 찾아가 대장동 개발 사업 대상에서 1공단을 분리하는 내용의 결재를 직접 받았다는 공사 직원의 증언도 있었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다시 들여다보며 전면 재수사에 준하는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정 변호사까지 조사하면서 '윗선' 개입 여부까지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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