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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까지 차오른 흙탕물 속 고립된 여성 구한 국방부 소속 27세 공무원"

기사승인 2022.08.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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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로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한 20대 공무원 남성이 침수된 흙탕물 속에 고립된 여성 운전자를 구하는 광경이 포착됐다.

▲ [JTBC 방송화면 캡처/뉴스1]

인천에 사는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50분쯤 서울 서초구에서 용감한 시민을 목격, 관련 영상을 JTBC에 제보했다.

JTBC 보도와 A씨에 따르면 이날 서초구 서초동의 한 도로에서 갑작스레 물이 불어났고,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불어난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다.

당시 A씨는 차량 선루프를 열고 간신히 빠져나왔다. 그러나 물이 순식간에 지붕까지 차올라 멈춰 서있던 차들이 둥둥 떠오르기 시작했다.

간신히 인도로 올라와 숨을 돌리던 A씨는 여성 운전자를 구하는 한 시민을 목격, 휴대전화 카메라로 이 광경을 영상 촬영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여성 운전자가 물에 잠긴 자동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남성 시민은 폭우를 뚫고 목까지 차오른 물속에 뛰어들어 여성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 시민은 한 손으로는 운전자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고 있었다. 구조 후 남성은 별다른 말 없이 자리를 떴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JTBC에 따르면 여성을 구한 뒤 사라진 남성은 국방부 소속 공무원 표세준(27)씨였다.

표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차 트렁크에서) 여성분이 '살려주세요'라고 소리 질러서 봤더니 반대편에서 남편분이 '뭐라도 꽉 잡고 있어'라고 하시더라"라며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제가 서 있던 위치보다 한 블록, 두 블록 들어가니까 (물이) 완전 여기(목)까지 오더라고요"라고 했다.

초등학교 때 유소년 수영선수로 활동했던 표씨는 주변을 살피다가 주차금지 표지판을 발견, 이를 튜브로 활용했다.

표씨는 "빨리 구해 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여성분이 통을 붙잡으셨고 제가 손잡이를 잡고 한 손으로 헤엄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남편분에게 인계해 드렸고 '조심히 가시라'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도로에서 침수된 물에 빠진 여성 운전자를 구한 시민 표세준씨(왼쪽). [JTBC 방송화면 캡처/뉴스1]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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