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진 21.78%에 머물러···'이재명 지도부' 9부 능선 넘어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27일 수도권 (서울·경기)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모두 압승했다. 이날 전국의 권리당원 투표가 최종 완료된 가운데 80%를 육박하는 압도적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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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오른쪽)가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
이 후보는 앞서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79.69%의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당심과 민심에서 모두 7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 후보가 누적 득표율 78.22%(33만5917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용진 후보는 21.78%(9만3535표)에 머물렀다.
이로써 이 후보는 15개 지역에서 치러진 순회경선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에서 80.21%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서울에서도 75.61%로 박 후보를 압도했다.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이 후보는 80.28%의 득표율을 올렸다.
반면, 박 후보는 서울에서 24.39%로 선전했으나 경기에서 19.79%,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19.72%로 20%에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을 보였다. 지난주까지 21.65%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박 후보는 누적 득표율에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따라서 이 후보는 사실상 당 대표에 당선되는데 9부 능선을 넘었다. 현재로서는 이 후보가 마의 80% 득표율을 넘을지 여부와 대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할지 여부만 남았다.
민주당은 당 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한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경기 합동연설회를 마지막으로 권역별 순회경선을 모두 마쳤다. 아울러 권리당원 투표도 종료됐다. 민주당은 28일 서울에서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현장에서 대의원 투표 결과와 2차 국민 여론조사 및 일반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차기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