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5차 전당대회···李 권리당원 78% 일반당원 86% 대의원 72% 여론조사 82%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친명계···"사즉생 각오로 승리 기반 마련할 것"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8일 역대 최고 득표율로 차기 당 대표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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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 |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제5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일반당원 득표율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 이 후보가 77.77% 득표율로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권리당원에서 78.22%, 일반당원 86.25%, 국민 여론조사에서 82.26%,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72.03%의 득표율을 각각 얻으며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이 후보의 합산 득표율은 당 대표 경선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2020년 전당대회 당시 이낙연 당 대표 후보의 득표율(60.77%)이다.
이 후보의 경쟁자인 박용진 후보는 기대했던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도 27.97%(3919표)에 머물며 합산 득표율 22.23%로 고배를 마셨다.
이 후보는 고전이 예상됐던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도 72.03%(1만92표)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심과 민심에 더해 여심(여의도 정치인 마음)까지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의 비중으로 득표율을 계산했다.
이 후보의 합산 득표율은 민주당은 물론 과거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치러진 전당대회를 아울러 역대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득표율(77.53%)이다. 당 대표 경선만 놓고 보면 지난 2020년 전당대회 당시 이낙연 당 대표 후보의 득표율(60.77%)을 넘어섰다.
이 후보의 압도적 승리와 동시에 차기 지도부 진용은 친명계로 짜였다. 명실상부 민주당의 주류가 친명계로 교체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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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최고위원 당선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명계인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후보가 모두 선출됐다. 비명(非 이재명)계에서는 고민정 후보가 유일하게 지도부 진입에 성공했다.
선거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는 합산 득표율 25.20%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고 후보가 19.33%로 2위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한 박 후보는 14.20%로 3위를, 서 후보와 장 후보는 각각 14.19%, 12.39%로 4·5위를 차지했다.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이자 호남권 대표 주자인 송갑석 후보는 합산 득표율 10.81%로 낙선했다. 이로써 최근 치러진 세 번의 전당대회에서 호남권 최고위원 후보의 지도부 진입이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비명계인 고영인 후보는 합산 3.88%로 7위에 머물렀다.
이재명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을 통해 "'사즉생'의 각오로 2년 뒤 총선과 4년 뒤 지방선거, 5년 뒤 대통령선거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라는, 이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살을 깎고 뼈를 갈아 넣는 심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질 것"이라며 "오로지 혁신의 결과와 민생 개혁의 성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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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최고위원 당선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