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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취임 첫날 문 전 대통령 예방‥"많이 가르쳐달라"

기사승인 2022.08.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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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갈색 갈옷 입고 일행 맞이···"친명·친문 같아" 화답

지지자들 "이재명·문재인" 연호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취임 첫날인 2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당 통합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지도부와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마중 나온 문 전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많이 가르쳐달라"고 조언을 구했고,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축하 덕담을 건네며 당의 화합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했다. 이날 사저 방문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정청래·고민정·서영교·박찬대·장경태 최고위원이 동행했다. 박성준 대변인과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공식 만남을 가진 것은 지난 5월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기 추도식에서 비공개 오찬을 가진 뒤 98일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1시간여 환담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께 말씀을 듣는 자리다"며 "많이 가르쳐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에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며 "민주당이 일신하고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이기는 정당으로 가기 위해서 혁신, 확장, 통합해야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정부·여당이 잘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 대표가 나서서 희망과 지지를 얻어야 하며 민생을 챙기고 대안을 만드는 정치로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 대표에게 당의 화합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지도부와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마중 나온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박성준 당 대변인은 환담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께서 '친명'(친 이재명), '친문'(친 문재인) 그룹이 같다고 말했고 이 대표도 '문재인 지지 그룹과 저를 지지하는 그룹이 같다"고 말했다"며 "최고위원들도 덕담으로 '우리 모두 친문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99%가 우리가 같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데에서 공유하고 있는데, 1% 정도 경쟁이 생겼을 때 앙금이 좀 생긴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갈등이 좀 부각되는 면이 있는데 그래도 정치는 1%를 품고 가야만 민주당이 확장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들은 문 전 대통령이 화합을 강조하자 "더 나아가서 친명그룹과 친문그룹이 같기 때문에 '명'자와 '문'자를 따서 '명문정당'을 만드는 것이 민주당이 가야할 길이다"라고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환담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도 사저 앞에서 열띤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사저 길건너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버스에서 내리자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네며 화답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 사저 건너편에는 이 대표 일행이 도착하기 전부터 50여명의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풍선을 들고 대기했다. 이들은 '이기는 민주당'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 대표 일행의 평산마을 방문을 반겼다.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 일행을 맞이하기 위해 모습을 나타내자 '문재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를 연호했다.

문 전 대통령은 갈색 갈옷 상의에 통넓은 회색바지 차림으로 이 대표 일행을 맞이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활짝 웃으며 악수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등 당 지도부가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며 사저를 둘러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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