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축하 난' 받고 "국민 꿈 키우듯 꽃피워보도록"

이재명 "어떤 정치인도 성공하는 길 가야···집권여당·尹정부 성공 바래"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대표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았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공동취재]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쯤 국회에서 축하 난을 들고 온 이 수석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이 배석했다.

이 대표와 이 수석은 서로 첫인사를 먼저 하라고 잠시 옥신각신했다. 이 수석이 "먼저 말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니 이 대표는 "대통령 대신 오셨으니까 (먼저 얘기하라)"고 양보했다.

이 수석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이 있는 시기에 이재명 의원께서 당 대표가 되셨기 때문에 대통령을 대신해서 축하 난을 들고 인사를 왔다"며 "정기국회 문제라든지 국정운영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논의해야 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 수석은 "오늘 인사차 온 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격려해달라"며 "일단 제일 중요한 건 선거 기간에 고생하셨을 텐데 수고하셨고 축하드린다"고 거듭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에 이 대표는 "윤 대통령님 축하 난을 들고 직접 이렇게 오셔서 축하해주셔서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국민의 뜻을 따라서 국민이 원하는 바 필요한 일들을 해내는 대리인들이기 때문에 저는 어떤 정치 세력도 어떤 정치인도 성공하는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성공이 개인적인 영광이 아니라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내고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신뢰받고 사랑받는 것이기 때문에 진영을 떠나서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들을 해야 한다"며 "국민 선택을 받은 집권여당 그리고 윤석열 정부와 윤 대통령께서 성공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이 대표는 "야당으로서 역할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역할이란 것이 기본적으로는 정부의 혹여라도 잘못된 점, 부족한 점에 대해 지적하고 채우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생과 국민 삶, 민생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 그리고 우리 공동체 안전에 관련 안보문제, 공정한 질서의 문제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협력해야 한다"며 "저는 정부 여당의 정책 또는 행정에 대해 국정에 대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되 최종 목표는 언제나 민생에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주신 난은 잘 키워서 우리가 마치 국민 속에서 우리 국민들의 꿈을 키우는 것처럼 잘 꽃피워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