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액션 스타···이소룡·홍금보와 주연으로 출연"
[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액션스타 왕호(王虎, 김용호·72)가 전 재산을 잃고 이혼 후 사찰에서 지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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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왕호. [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갈무리] |
지난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970년 액션 영화계를 이끈 배우 왕호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경남의 한 사찰에서 일손을 도우며 수련 중인 근황을 공개한 왕호는 자신이 이소룡, 홍금보가 친구였다며 전성기를 떠올렸다. 그는 "홍금보와 영화를 제일 많이 했다. 내가 홍금보 감독 작품에서 주연을 한 사람이다. 약 50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다"라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왕호는 당시의 엄청났던 인기를 떠올리며 "출연료가 홍콩에서 출연할 때는 영화 한편 당 한국에서 집을 1채 살 정도였다. 한국 영화 두 작품을 출연하면 집 한 채를 살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현재 왕호에게 남은 보금자리는 경기도의 평범한 가정집 하나뿐이었다. 그는 정부 자금을 지원받아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현재의 모습처럼 지내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 무술을 알리고 싶다는 열정 탓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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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왕호 출연작 '투 워리어스' 포스타. [자료사진] |
왕호는 "1984년부터 1995년까지 작품 7편을 만들었다. 수익이 없음에도 영화 제작을 계속해 서울에 있는 집도 팔게 되고 홍콩에 있는 집까지 팔았다"고 고백했다.
현재 혼자 살고 있다는 왕호는 "영화에 전 재산을 쏟아부었으나 흥행은 쉽지 않았다. 아내와 이혼 후 아들들은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할머니 댁으로 이사하도록 했다. 내가 돈이 없으니 형제들도 나를 찾지 않더라. 사실 지금 이런 모습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왕호는 여전히 영화 감독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내가 죽는 마지막 장소는 촬영 현장 아니면 무술 도장이 될 것이다. 그게 나의 소원이자 나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다"라고 꿈을 밝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왕호는 1970년대 이소룡, 홍금보 등 홍콩 액션 스타들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세계적 액션 스타로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영화 '사대문파'에 캐스팅 된 이후 이소룡의 유작 '사망유희'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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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왕호. [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갈무리] |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